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보통사람의 소통방식



페이스북(Facebook)은 관계를 공존시키는 서비스다. 나와 타인의 개별적 혹은 집단적 관계 맺기는 인류의 시작부터 삶의 중요한 맥이었다.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물리적 장애가 개선됐고, IT기술의 진보 속에 시공간적 제약이 풀렸다. 나와 직간접적 관련 있는 사람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흥미를 전하거나 지지를 위한 관계 정립도 손쉬워졌다. '친구수락'이 되는 순간 사용자의 인간관계는 확장을 넘어 진화된다. 그래서 더 행복해졌나.

카카오스토리는 감성의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가진 관심사,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정적 자극을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다. 우리로 묶여지는 관계 위에 떠다니는 칭찬, 위로, 격려, 웃음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믿음마저 준다. 때론 나를 다스리는 도구로 쓰인다. 나의 의지를 누군가에게 보이며 스스로를 다 잡을 수 있다. 가족, 친구에게 기대할 수 없었던 버팀목인 것처럼 느낀다. 그런데 공유를 위한 공유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밴드 열풍이 무섭다. 아이러브스쿨 이후 주춤했던 동창문화가 다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스마트폰이란 더 편리해진 도구 덕분에 훨씬 더 빠르고 다양한 소통이 이뤄진다. 여기에는 동창이란, 막역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깔려 있기 때문에 사용자간의 영향력 또한 무시무시하다. 오늘을 위로하고 위로 받다 보면 무난한 내일을 꿈 꿀 수 있다. 그 사이에 오늘이 폄하돼 가는 건 아닌지.

사람 간의 소통은 인류가 지속되는 한 당연히 더불어 가는 트렌드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이라는 소통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소통의 방식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아야 할 내용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라코스테의 '트렌드는 변해도 스타일은 영원하다'다는 브랜드 철학도 이와 같다. '무엇'에 집착하기 보다 '어떻게'에 집중하는 소통이었으면 싶다.

누군가는 말한다. 우리는 보통사람일 뿐이라고. 그래서 더 중요하다. 보통사람의 소통방식이 인류의 평균일 테니.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