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8일 서울에서 미국달러선물 글로벌(야간)시장 개설을 위한 매매체결서비스 계약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달러선물은 오는 12월 8일 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확정했다.
미국달러선물 글로벌시장의 야건거래시간 동안 매매체결은 CME에서 담당한다.
청산결제는 주·야간거래를 합쳐 다음날 거래소가 수행한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번 시장 개설은 원화 현·선물시장을 국제화하고 투자자 기반을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24시간 위험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회원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핀더 길 CME 사장은 "이번 연계거래는 글로벡스(Globex) 매매시스템의 글로벌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 자체로도 중요한 성과"라며 "거래소와의 성공적인 제휴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시장의 기초자산은 미국 달러화이며 거래단위는 1계약별 1달러, 결제월은 매달로 대부분이 정규거래와 같다.
거래시간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로 정규거래와 동일하다.
반면 가격제한폭은 정규거래의 절반이며 호가한도수량은 1호가당 1000계약으로 정규거래의 5분의1 수준이다.
협의대량거래는 시장 개설 이후 필요시 검토할 방침이다.
CME는 2007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2008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를 합병해 설립한 파생상품거래소다.
글로벡스는 CME가 운영하는 24시간 전자거래시스템이다.
CME의 지난해 연간거래량은 31억6000만계약으로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의 거래소다.
이 기간 거래소의 연간거래량은 8억2000만계약으로 세계 9위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계약서를 통해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야간시장의 환율변동 위험에 대한 관리수단을 확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