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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삼성전자도 액면분할 하는데…'황제주' 액면분할 요구 봇물…장단점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들에 대한 액면분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주 친화 정책이 강조되면서 '황제주 액면분할' 요구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주식이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식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이고, 장기적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주식전문사이트에는 '황제주'로 불리는 종목의 게시판에 "우리도 액면분할 하자"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유통 물량이 적어 거래량이 적을 때 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역시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화의 물결

지난 2015년부터 한국거래소는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롯데제과, 오리온홀딩스 등이 주식분할을 실행했다.

이들 기업은 주식분할 이후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6년 3월 액면분할을 통해 25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를 25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분할 전 일 평균 거래량은 약 1000주에 불과했지만 액면분할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최근 10거래일) 1만5898주로 급증했다.

이밖에도 액면분할을 통해 몸값을 낮춘 아모레퍼시픽(18만2276주), 오리온홀딩스(10만7979주), 크라운해태홀딩스(9만7299주)의 거래량은 활발하다. 반면 LG생활건강(4만8782주), 롯데칠성(2802주), 태광산업(1105주) 등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종목들의 거래량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액면분할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전(2014년 말) 14.61% 수준이었던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93% 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오리온홀딩스는 30.04%에서 68.46%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 비중이 낮은 LG생활건강(1.61%), 네이버(8.19%) 등을 중심으로 액면분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액면분할 분위기 이어질까?

오는 3월에 있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액면분할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황제주 주주들이 액면분할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액면분할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롯데칠성을 꼽는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지난 2016년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춘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칠성의 주가(1일 기준)는 158만원이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18.84%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주가가 120만원까지 오르면서 액면분할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 비중도 1.61%로 상당히 낮다. 다만 LG생건 관계자는 "현재 거래량도 나쁘지 않고 주식 유통 물량도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요구가 크다고 해서 기업들이 실제 액면분할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뿐더러 기업 입장에서는 소액주주가 늘어나고, 주가 변동폭이 커져 신경쓸 일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은 자본금 증감 없이 발행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과 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액면분할을 시행한 시총상위 10개 종목 중 50%만 주가가 상승했고 상승한 종목도 이후 3개월 이전 주가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 역시 "액면분할이라는 이벤트가 단기적인 주가상승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공시일 당일 3.78% 상승, 평균수익률은 +60일 전후까지 상승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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