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태양광 대여사업(TPO)이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우려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태양광 사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15일 SEIA(미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TPO 설치 비중은 1분기 52%로 전분기 55%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PO 모델은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한 뒤 20~25년간 매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여기에 보조금 삭감 우려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미국 의회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추진하면서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제도 축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이 개정되면 제정 후 60일 내 건설을 시작하거나 2028년 내로 전력 발전을 시작해야 ITC 또는 PTC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TPO 사업이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PO는 기존 IRA 체계에서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으나 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보조금 수령이 제한돼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원 표결 이후 IRA 개정안 전반에 대해 보조금 축소 수위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일부 제기됐으나 TPO 사업 관련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TPO 사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대를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TPO 사업은 미국 내 과반 이상의 설치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따른다. 또한 미국에서 신규 발전의 90%가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지고 있는 만큼 신재생발전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주거용 태양광 시장의 보급률은 10% 미만에 불과해 향후 확대 여지가 크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2030년까지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으며 전력 요금 상승과 독립형 전력망에 대한 선호가 주요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셀 생산 부족 현상이 한화솔루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미국 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54.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셀 생산능력은 10GW에 불과해 모듈 생산이 셀 수급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안정적인 생산기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조지아주에 생산체계를 구축한 한화솔루션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IRA 법안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미국 모듈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머지 부분들의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법안으로 인해 ITC·PTC 일몰 시점이 앞당겨지더라도 미국 모듈 공급량 부족 현상은 나타날 전망이기에 하반기 업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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