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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기자수첩]'상저하고'의 덫, 이번엔 다를까

상저하고. 매년 반복되는 낙관이지만 현실은 그 반대의 흐름을 자주 그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배터리 업계가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국내 배터리사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4월 16만대에 그쳤으며 올해 누적 성장률은 3%에 불과하다. 기대를 걸었던 '하반기 반등'은 다시금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상저하저'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북미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연비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수요를 둔화시킬 요인들이 줄지어 있다. 실제로 배터리 3사의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8%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가 찾는 새로운 출구는 ESS(에너지저장장치)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789억달러(약 116조원)이었으나 향후 10년간 연평균 13.4%성장해 2034년에는 3055억달러(약 44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고 삼성SDI도 내년 'SBB 2.0'을 출시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SK온 역시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로 전환했다.

 

북미 ESS 시장은 중국산 LFP배터리가 95%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지만 내년부터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ESS 배터리 부문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데 중국산은 추가 관세가 붙어 총 34% 관세가 붙는다. LFP 중심으로 돌아가는 ESS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사의 기회 창구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ESS 시장도 만만한 전장이 아니다. 고용량, 안정성, 가격경쟁력 세 박자 속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그럼에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당장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대안으로 ESS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ESS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지금 업계에 필요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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