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1차 산업에서 기술과 데이터, 자동화를 융합한 혁신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특산지 개념이 무너지고, 고령화에 따른 농업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농업은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 변화하는 전환점에 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지난 25일 메트로경제가 주최한 '2025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농업의 미래를 파운드리 산업에 비유하며, 농업이 식품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재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수많은 전자제품이 반도체 없이는 작동할 수 없듯 식품 산업은 농업 없이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며 "농업은 낮은 가격 변동성과 균일하게 보장된 품질을 갖춘 원재료를 생산하는 '식량 파운드리'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국내에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 시스템이 보급됐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외부 환경에 의존하는 전통 농업은 기후 위기와 인력 부족에 취약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농사를 지을 때 시·공간 제약 없이 고객이 원하는 농산물에 필요한 환경을 실내에서 구현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농부의 경험과 자연 조건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농사 방식을 차별화했다.
그는 "작물 재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수확, 패키징,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재배 과정에서 농약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이후 단계에서 외부 오염 요소와 병해를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이 기술 산업처럼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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