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자사주 전량을 기초로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 의무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태광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1.97% 하락한 9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 전량(27만1769주)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태광산업의 자사주 비율은 발행 주식의 24.41%다. 태광산업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신사업 추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EB 발행이 이를 피하려는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도 강하게 반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과 주주 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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