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관세 불확실성에 선제 발행했던 기저효과
일반회사채·운영목적 발행 모두 큰 폭 감소
지난달 삼성SDI가 1조6000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식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관세 불확실성에 선제적 자금 조달이 집중됐던 4월 기저효과로 36% 가까이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조8165억원(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건, 3734억원) 대비 1조4431억원(386.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발행은 1조6771억원(3건)으로, 전월(1건, 2825억원) 대비 493.6% 급증했다. 삼성SDI가 단독으로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의 삼성SDI 대규모 유상증자가 전체 발행액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6건, 1394억원으로 전월(5건, 909억원)보다 53.4% 증가했다. IPO는 대부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것으로, 건수와 건당 발행액 모두 전월을 상회했다.
반면, 전체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월(30조4285억원)보다 10조9220억원(35.9%)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6조7330억원(75.8%) 급감한 2조1500억원(23건)에 그쳤다.
금감원은 "4월 중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5월에는 기저효과로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회사채 발행 비중이 전월 86.9%에서 89.8%로 소폭 증가했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 위주(94.4%) 발행이 이어졌으며, 장기채 비중은 0.3%에서 5.6%로 상승했다.
신용등급별 발행 비중은 AA등급 이상이 1조5500억원(72.1%), A등급이 4100억원(19.1%), BBB등급 이하는 1900억원(8.8%)으로 집계됐다. A등급 비중은 전월 대비 줄고, BBB 이하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금융채는 213건, 15조1344억원이 발행돼 전월(269건, 19조9662억원)보다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는 13.7% 증가한 1조800억원, 은행채는 4조7644억원으로 38.8% 감소, 기타 금융채는 9조2900억원으로 17.3%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1건, 2조2221억원으로 전월(111건, 1조5793억원)보다 6428억원(40.7%)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전월 대비 193.5% 급증한 9921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중견·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보강 목적의 P-CBO 발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4522억원으로 전월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금액이 발행금액을 웃돌아 3880억원이 순상환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월(139조6684억원) 대비 8조6687억원(6.2%) 줄었다. 이 가운데 CP는 43조7817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일반CP는 21조7717억원으로 12.5% 줄었고, PF-ABCP는 1조8603억원으로 31.9% 급감했다. 기타 ABCP는 20조1498억원으로 9.7% 증가했다. CP 잔액은 222조930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1%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87조2180억원으로 전월보다 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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