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부진과 공모금액 감소 이어지며 IPO 시장 회복세 제동
-하반기 청약제도 개편 앞두고 시장 반등 가능성 주목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새내기주는 상장 직후 부진이 이어지며 IPO 시장의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여기에 공모주 청약 제도 개편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장한 지씨지놈은 상장일 한때 1만518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종가는 공모가(1만500원)보다 약 14% 하락했다. 링크솔루션도 상장 이후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6% 넘게 떨어졌다.
5월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됐다. 지난달에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87.9%까지 올랐고, 월말 기준 종가 수익률도 128.5%에 달했다.
신규 상장 기업 수도 크게 줄었다.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5곳으로, 연초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증시가 흔들렸던 1월(6개)보다도 적었다. 공모금액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면서 6월 상장기업 전체 공모금액은 854억원에 그쳤다. 전달(2146억원)보다 60.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6월 코스피 지수가 15% 넘게, 코스닥 지수도 7% 이상 상승하며 증시 전반의 유동성은 확대됐지만, 신규 자금 유입은 활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하반기 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7월에는 뉴엔AI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아우토크립트, 아이티켐, 대한조선 등 10여 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청약 제도 개편도 시행되면서 IPO 시장 전반의 분위기에 변화가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단기 매도 제한)을 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고, 만약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직접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단기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를 줄이고 장기 투자 문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공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더해 최근 단기간 급등한 국내 증시에 대한 단기 조정 리스크도 지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개선된 제도가 자리 잡기 전까지는 IPO 시장이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하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어, 상장 시점을 고민하는 기업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증시가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공모주 투자가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어 IPO 시장이 다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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