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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도체 실적 엇갈렸다…SK하이닉스 '질주', 삼성전자 '주춤'

챗GPT로 생성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에 대한 이미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주도권과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HBM사업 부진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적자 등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을 20조9300억원, 영업이익을 9조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8조82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HBM3E 5세대 12단 제품의 본격적인 출하가 있다. 이 제품은 기존 8단 대비 50~6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 중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으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약 70%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은 D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적의 핵심"이라며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동안 사실상 12단 제품을 독점 공급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HBM 외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 따른 선구매 확대, 구형 D램 가격 상승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회사 전체 D램의 영업이익 중 HBM 비중이 54%에 달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전체 수익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7월 초 발표 예정인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76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6조8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76조6447억원, 영업이익 6조8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줄어든 수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실적이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대 중후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 컨센서스 대비 26%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 역시 72조9000억원으로 예상돼 기존 전망보다 2조원 이상 낮다. 1분기 영업이익(6조6853억원)보다도 줄어드는 셈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HBM3E의 출하 지연과 파운드리 사업 적자다. 삼성전자는 12단 HBM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졌고, 주요 고객사 인증도 늦어지면서 출하량 확보에 실패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적자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달 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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