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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식, 25년 만에 부동산 제치고 '국민 재테크 1위' 등극

한국갤럽 7월 조사, 주식 31% vs 부동산 23%
모바일 거래·ETF 투자 확산…2030 소액 투자 영향
상법 개정·배당세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정책이 인식 바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4.22포인트(0.13%) 내린 3188.07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국민이 가장 유리하다고 여기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이 사상 처음으로 부동산을 제쳤다. 한국갤럽이 2000년부터 25년간 이어온 설문조사에서 부동산은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7월 조사에서는 주식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인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줬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 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주식을 선택했다. 부동산은 23%로 2위를 기록했으며, 적금·예금(20%), 가상자산(9%)이 뒤를 이었다. 펀드·금(각 2%), 채권(1%)은 소수에 그쳤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식 선호도는 2023년 7월 조사 당시 14%에서 이번 조사에선 17%포인트 급등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2%에서 9%로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같은 기간 39%에서 23%로 16%포인트 하락하며, 2006년 이후 유지하던 '국민 재테크 1위' 자리를 내줬다. 아파트·주택(14%)과 땅·토지(9%) 모두 과거보다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 예·적금도 2년 전보다 9%포인트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2000년 이후 총 14차례의 조사에서 주식이 부동산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기조로 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시절부터 "1400만 개미와 한배를 탔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밝혀왔고,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수단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취임 이후에는 상법 개정안 통과를 포함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입법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5월 25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3216(장중 기준)까지 상승했다.

 

주식이 재테크 1위로 부상한 배경에는 제도 변화 외에도 여러 사회·기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기반 핀테크 플랫폼의 발달로 국내외 주식 거래가 크게 쉬워졌고, 고가 부동산에 진입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 주식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식 열풍, AI·반도체·2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군의 부각, S&P500·나스닥·코스피 등 지수형 ETF에 대한 투자 확산도 주식 투자 선호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성인 주식 투자 비율은 1990년 18%에서 2022년 38%까지 증가했다. 2019년까지 10% 미만이던 주식 선호도는 코스피가 3000선을 넘긴 2021년 20%를 돌파했고, 이후 증시 부진으로 다시 하락했다가 이번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는 주식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했다. 반면 30대는 부동산, 60대와 70대는 예·적금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대(18~29세)는 가상자산을 1순위로 꼽았다. 이는 세대별 자산 접근성 및 투자 경험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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