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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LCC, 신형기 투입 가속…원가 절감·운항 안정성 강화

이스타항공, 19호기 B737-8 도입
제주항공, B737-8 구매기 도입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잇달아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며 달러로 결제되는 리스료와 유류비 부담이 함께 커졌지만, 연료 효율을 높이고 정비·결항 위험을 줄여 수익성과 운항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320neo·B737 MAX 등 차세대 단일통로기는 기존 기종보다 좌석당 운항비용(CASK)을 15~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CASK는 연료·정비 등 운항비 전반을 좌석·거리로 나눈 지표이다. 연료 효율 개선은 곧바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단거리 노선 비중이 큰 LCC는 이륙·상승 구간에서 연료 소모가 집중돼 절감 효과가 장거리 항공사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B737-8(B737 MAX 계열)은 기존 동급 기종 대비 약 2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체가 젊을수록 고장 가능성이 낮고 정비 주기가 길어 지연·결항과 정비비를 줄이며 하루 가동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신형기의 장점이다. 국내 주요 LCC의 평균 기령은 11~13년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준수한 편이지만, 연료 효율과 운항 단가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각 사는 차세대 기재 중심으로 교체 속도를 높이며 비용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7번째 B737-8 구매기를 도입했다. 현재 43대를 운용중인데 오는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스타항공도 지난 17일 19호기를 도입했다. 올해에만 B737-8 신조 5대를 추가해 평균 기령을 7년대로 낮췄고, 연내 20호기 인도가 예정돼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령 20년 도래 전 교체 원칙을 유지하며, 내년부터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A330-900neo를 순차 도입해 인천 허브 중심의 장거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LCC들이 신기재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팬데믹 이전 계약분의 인도 시점이 도래한 영향도 있다. 코로나 이전 다수 항공사가 보잉·에어버스에 20~50대 규모의 기체를 주문했지만 팬데믹으로 인도가 지연됐다. 이후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계약 이행이 재개된 것이다.

 

신형기 투입은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신 기체는 소음과 진동이 적고 객실 인테리어·공기질이 개선돼 체감 품질이 높다. 여기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탄소 감축 정책인 CORSIA(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혼합 의무, EU 배출권거래제(ETS) 강화 등 규제가 확대되면서 고효율 기재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규한 동원과학기술대 항공모빌리티학부 교수는 "LCC는 단거리 위주라 연료비가 수익성에 바로 연결되고, 단일 기종 운용은 정비·부품·교육비를 낮춰 장기적으로 마진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며 "리스는 구매 전 단계의 과도기적 수단인 만큼, 신기재로 효율을 먼저 확보해 수익을 낸 뒤 점진적으로 보유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회사들 입장에서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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