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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40원' 뉴노멀…연말 환율 전망은?

24일 원·달러 환율, 달러당 1439.80원…4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
美 셧다운 장기화, 한-미 무역협상 난항에 불확실성 확대 지속
전문가들, "불확실성 해소 국면…환율 하락 예상되나 제한적"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목전에 두며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정지)이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고, 한-미 무역협상도 지난 7월 말 이후 3개월 가깝게 지연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달 출범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엔화 약세 기대감도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달러당 1439.80원에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종가)를 마쳤다. 지난 4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날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437.1원에 거래를 마쳐 2일 연속으로 1440원을 목전에 뒀다.

 

앞서 지난 4월 초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시행 직후 달러당 1484.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정책 축소, 6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하락 전환했고, 9월 중순까지 완만히 하락해 달러당 1300원 중후반에 거래를 지속했다.

 

지난 9월까지 1300원대 중후반에 거래됐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초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2026년도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셧다운'에 돌입한 영향이다.

 

당초 2주 이내에 종료될 것이라 여겨졌던 셧다운은 한달을 앞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기준이 되는 미 상무부·노동부의 경제지표 발표도 중단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최한 미 상원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가 제안한 임시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지며 두 법안 모두 부결되는 등 셧다운 상황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며 장기화하고 있다.

 

1차 관세협상 이후 평행선을 달리는 한-미 무역협상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1일 한국산 물품에 부과되는 25%의 상호관세를 15%까지 인하하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對)미 투자 패키지를 구성하는 데에 합의했다. 그러나 '전액 현금 선불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과 '일시 투자는 불가'를 견지하는 한국의 입장차가 지속되면서 협상은 타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미 무역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 성과를 거두길 원하는 트럼프와 불확실성 해소를 원하는 한국 간 이해관계가 일치해서다. 트럼프는 최근 대통령 전용기에서 진행한 문답에서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에 최종 수순에 접어들었다"라고 밝혔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느냐는 질의에 "거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 새롭게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의 '사나에노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약세의 재료가 됐다. 원화는 통상적으로 엔화와 동조성이 큰 만큼,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동반 하락한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자민당 총재 경선 당시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낮은 금리와 적극적인 양적 완화에 기반한 '사나에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에 이달 초 달러당 147.05엔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151.87엔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요인이 된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유동적이기는 하나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협상이 APEC 때 타결을 목표로 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는 11월 내에 상황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불안요인으로 야기된 부분은 되돌림이 발생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눈높이는 높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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