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및 공동 건조…향후 군함, 상선 전 선종 확대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나선다.
HD현대는 26일 경북 경주 'APEC 2025'가 열리는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10월 초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실무진이 미국 미시시피주 잉걸스 조선소를 찾아 조선 기술 협력과 제조 공정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한 9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기 정비 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한·미 간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다.
미 해군이 새롭게 개발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이다. 기존 보급함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 미 해군의 보급 및 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최근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를 위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이번 MOA에 따라 양사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건조 협력은 물론, 상선·군함 전반에서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내 조선 생산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고, 헌팅턴 잉걸스 그룹의 두 조선소(뉴포트 뉴스 조선소, 잉걸스 조선소)에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공급도 추진한다.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미 해군 및 동맹국 함정의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최초로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함도 2020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에 '천지급' 군수지원함 3척과 '소양급' 군수지원함 1척을 납품하는 등 군수지원함 분야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MOA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 등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방산 조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잉걸스 에릭 츄닝 부사장은 "오늘 MOA 체결은 동맹국인 미국과 한국간 조선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HD현대중공업 및 미국과 한국의 정부, 그리고 고객들과 협력해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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