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K-현대미술·뷰티·전통주 행사 주도
21개국 경제 리더들, AI·디지털·탄소중립 논의
AI와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외교 해법을 제시한다. 아태 21개국의 경제 리더들이 천년고도 경주에 모여 산업과 예술,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K-소프트파워 외교'의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을 위한 특별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주제인 'AI로 잇는 미래(Connecting the Future through AI)'를 문화와 감성의 영역으로 확장해, 산업과 예술·기술과 사람을 잇는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의 장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 행사인 'K-현대미술전'은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로, 효율과 성과 중심의 산업 언어를 넘어 감각과 기억, 시간과 감정으로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도를 담았다. 작가들은 숯·천·도자·빛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AI 시대의 인간적 감수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감독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감각으로 세계를 잇는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날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는 'K-뷰티 & 웰니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정샘물뷰티 등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각국 정상 및 기업인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432Hz 주파수),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 특히 AI 피부진단과 뷰티 디바이스 체험 부스도 운영해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미래 뷰티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K-뷰티 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7.6% 성장하며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산업적 성과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기술 중심의 한류를 감성 중심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오는 29일부터는 경주 예술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와인 & 전통주 페어(Wine & Liquor Fair)'가 열린다. 'Taste APEC: 21 in a Glass'라는 주제 아래, APEC 21개 회원국의 주류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역사·기후·문화를 잔에 담는다. 참가자들은 '한국관(K-Heritage Liquor)'을 시작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순으로 순회하며 주류 문화를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부대행사는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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