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남북경협 복원 촉구
"트럼프·金 위원장, 한반도 평화 정착위한 논의 진행 희망"
김 회장 "北 임금 현실화할 때…기업도 공동번영 노력할 것"
전날 정동영 장관과 간담…입주社 피해 보상 추가 요구할 듯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대화가 시작되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길 강력하게 희망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 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간절히 바랐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제2대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제9대 회장),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현 11대 회장) 등 협회 역대 회장단 및 입주기업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이날 성명서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한다"면서 "정부는 남북한 대화를 통해 남북경협 복원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04년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단은 한반도 격변기마다 중단과 가동을 반복하다 2016년 2월에 문을 닫은 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가동 기간에는 124개 기업이 북측 근로자 5만4000명을 고용해 총 32억3000만 달러 어치를 생산하는 등 남과 북이 함께 제품을 만들었다.
중기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7.2%가 공단 운영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입주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개성공단의 문이 열리면 다시 입주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하고, 남과 북이 대화를 시작하는 등 이번 APEC은 중요한 찬스"라며 "(문이 닫힌)지난 10년간 경제 상황이 많이 변했다. 개성공단은 초기엔 57달러 월급으로 시작했다. 이젠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현지 임금을 평가해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현실화를 할 때가 됐다. (북측 근로자를 위한)기숙사 등 복지도 마찬가지다. 기업들도 북한과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별도로 갖기도 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정 장관은 '임기중 최대 목표가 개성공단 복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강제로 폐쇄하면서 입은 피해에 대해 정부에 추가로 요청할 뜻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철 제씨콤 대표 겸 9대 협회장은 "당시 정부 차원에서 확인한 입주기업 피해액은 786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앞서 정부는 투자자산, 유동자산 등에 대해 5787억원을 보상해줬다. 그것도 우리가 보험료로 낸 보험금으로 받은 것이다. 게다가 기업들은 정부가 확인한 금액보다 2074억원을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말처럼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경협과 남북평화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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