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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한미 관세 협상 타결…경제단체·車·반도체 업계 환영

美 관세 25%→15%···이르면 내달 1일 적용
현대차그룹-한국GM 등 자동차 업계 수출 경쟁력 개선
반도체 품목관세는 대만 수준으로 '안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29일 관세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그동안 한국경제를 짓눌러왔던 통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 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 결정이 늦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던 반도체 업계도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에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車·반도체 업계 경영 정상화 기대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엽엉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와 23.5% 가량 줄어든 2조4848억원, 2조20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관세 영향으로 총 2조4500억원의 손실을 볼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치며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또 미국 관세 여파로 한국 철수설까지 제기됐던 한국GM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전체 생산량의 85% 가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의 25%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로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생산 기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는 시점은 이르면 11월 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 적용됐던 방식대로 한국 측이 협상 내용을 이행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하면 해당 월의 첫날부터 관세를 소급해 인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0% 품목관세' 리스크를 떠안고 있던 반도체 업계도 관세 부담을 한시름 벗어나게 됐다. 현재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대만과 견주었을 때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약속받은 만큼 타국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5% 관세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유럽연합과 일본과 비교하면 차이점이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만과 최소한 같은 수준을 보장받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부담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부 관세율이 확정되건 아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대만의 공급 물량이 삼성 파운드리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구도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는 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한 만큼 세부적인 관세 적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앞서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게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TSMC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뉴시스

◆경제단체 관세 협상 타결 환영

 

국내 경제 단체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논평을 통해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라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환영했다.한경협은 "미래 산업 협력 기반 확장, 첨단기술·조선·에너지 등 전략 분야 공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미 경제 동맹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관세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대미 무역,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분야에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간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와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의 협력이 한단계 더 공고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에 대한 최종 합의를 한 데 대해 경총은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합의가 양국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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