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인구 67만명 역대 최대…저축만으론 한계 인식 확산
토스·카카오·뮤직카우·핀트 등 진입장벽 낮춘 서비스 잇따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업과 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 부업 인구는 67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축만으로는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모바일 금융에 익숙한 '자이낸스(Zinance)' 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Z세대(1994~2010년생)를 중심으로 한 이들은 앱테크·크라우드펀딩 등 접근성이 높은 부수입 활동이나 소액 투자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자산 증식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들의 특성에 맞춰 진입 장벽을 낮춘 재테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저축 및 소비 관리, ETF·소액 부동산 기초 투자 등을 다루는 '재테크 기초반' 강의를 통해 청년층의 입문형 자산관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강의 이후에는 라이브 코칭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융 습관 형성을 돕는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자동 적립식으로 주식을 구매하는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투자 진입 허들을 낮췄다. 토스증권은 거래 수수료를 없애 누적 이용자 200만명을 확보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주말에도 미국 주식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음원 저작권을 조각 단위로 거래하는 구조를 도입해 청년층의 이색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 현재 투자중개업 예비 인가를 신청하며 제도권 진입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투자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핀트(fint)'는 자체 투자엔진을 활용해 개인 성향과 시장 흐름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 구성한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디셈버 한국 주식 솔루션'의 최근 2년 수익률은 86.0%(10월 22일 기준)였다. 핀트는 일반계좌, 연금저축, ISA 등 다양한 일임형 서비스로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HR 플랫폼 '리멤버'와 제휴해 직장인 대상 AI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장기적 자산 형성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가 늘고 있다"며 "청년층의 금융 참여가 단순 소비를 넘어 자산관리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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