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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 지점의 재구성] 하나50+ 컬처뱅크 "은행에서 영화를?"

은행 지점이 사라지면서 중장년층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모바일 뱅킹을 어려워 하는 중장년층은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고, 자신의 순번이 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린다. 은행 업무만 보는데 최소 2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하나50+컬처뱅크 대전지점./나유리 기자

"오늘은 중장년 지원센터에서 하는 수업듣고 나왔어요. 은행업무요? 보통 수업 들으러 가면서 들르거나 수업 듣고 가요."

 

지난 10월31일 오후 2시 30분. 대전 대흥동 하나은행지점에서 지팡이를 짚고 내려오는 김모씨(60세)는 '은행업무를 봤냐'고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3월 하나은행은 중장년 세대를 위한 융복합 교육공간 '하나50+컬처뱅크'를 만들었다. 하나의 건물에 하나은행 지점과 중장년 지원센터, 힐링라운지를 조성해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원센터에 은행이 있는 걸 컬처뱅크라고 하는 건가?'

 

위에는 하나은행, 옆에는 중장년지원센터라고 적힌 간판을 지나 1층에 놓여져 있는 ATM을 보며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1층 하나50+컬처뱅크가 적혀 있었다. ATM기가 있는 공간이 컬처뱅크라는 소리다.

 

그러던 찰나 ATM기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던 어르신이 ATM뒷편에 있는 검은색 유리문을 열었다. 신세계가 펼쳐졌다. 옛적 손님을 접대하거나 교류할 때 담소를 나누던 공간을 사랑방이라고 했던가. 하나은행만의 사랑방 컬처뱅크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하나50+라운지라고 적혀있는 '연금라운지'가 보였다. 연금라운지는 연금 고객과 사대공적연금, 퇴직연금을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다.

 

하나50+컬처뱅크 연금라운지./하나은행

강의실은 3층 중장년지원센터에서 교육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님초청 세미나, 강의, 간담회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최대 22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며 "현재는 중장년 지원센터에서 여러강의로 강의실 사용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소극장도 있다. 2명 이상이 영화를 결정하거나 가입한 넷플릭스, 티빙등에서 볼 것을 결정한 뒤 하나50+컬처뱅크에 연락하면 예약시간에 맞춰 상영해준다. 음악감상실은 LP판과 CD플레이어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공간을 조성했다.

 

하나은행은 인터넷 모바일앱 거래가 늘며 점포가 사라지는 현상에 대비해 하나50+ 컬처뱅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세웠다. 중장년층이 금융업무를 보러 은행에 오면서 강의를 듣고, 영화를 보면서 삶의 여백을 더할 수 있도록 한 공간 실험이다. 이곳은 기술 대신 오프라인 공간안에서 사람의 관계를 다시 세우려는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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