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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한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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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에 관한 관념은 뿌리가 깊다. 선조들은 천지자연에 기(氣)가 있다고 믿었고, 기는 단순히 지구 내에서만의 에너지가 아니라 해와 달을 포함한 먼 별과 그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로부터의 기운이라 여겼다. 기운의 근본 요소는 지수화풍 地水火風 4대이고, 특히 지구는 이 4대 요소의 영향이 극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기의 성품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그 효용이 지대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陰의 기운은 음택으로, 陽의 기운은 양택. 음택은 죽은 자를 위함이니 묘지의 선정에 쓰임이 우선이고 양택은 산 자에게 효용이 큰 것이라 작게는 주택에서 시작하여 회사건물, 도읍과 궁궐터를 정할 때 유효했다. 풍수 이론상 길지는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며 볕이 잘 드는 곳을 말하니 음택 양택 양자 모두에게 통하는 기본이다.

 

산자가 좋아하는 곳이면 망자에게도 좋은 길지다. 그러나 산 사람에게도 좋은 터가 부족하니 망자를 위해 도심 한가운데 좋은 터를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배수임산의 볕 잘 드는 적당한 높이의 구릉이나 임야를 찾을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는 유교 문화임에도 풍수적 길지에 묘터를 잘 쓴 가문들의 자손들이 흥성하고 입신출세하는 후손들이 많은지라, 돈 있고 명망 있는 세력가 가문들일수록 길지의 묘터에 애가 탔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내놓으라 하는 기업을 일군 집안이나 정치적 야망을 품은 이들이라면 우선하는 일이 선산을 잘 가꾸거나 좋은 음 택지를 골라 조상 묘, 이전하는 일은 기본이다. 누군가는 이런 일들이 미신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얘기다. 수만 년을 두고 과학적, 경험적으로 공감되는 일이다. 너도나도 좋아하는 좋은 동네, 좋은 집터가 있는 것을 찾듯이. 음 택지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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