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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방어’에서 ‘성장 전환’으로… 제강 3社, 3분기 선방 후 고부가·글로벌로 뛴다

주요 제강사들 3분기 수익성 '양호'

포스코 포항제철소 3후판 공장 전경./포스코

국내 제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가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실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 고부가 제품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업계는 4분기와 내년을 고부가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고 탄소세·관세 장벽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강사들은 3분기 중 원가 절감과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대체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5800억 원, 당기순이익 42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8%, 순이익은 61.5%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탄소강 평균 단가는 하락했지만 중저품위광·저가탄 사용 확대에 따른 원재료 입고단가 하락과 생산량 증가로 인한 톤당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매출 5조7344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 순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0% 증가했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매출 7692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 5.8%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류의 수요가 줄었는데도 철근은 품종 다양성과 건설사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일부 유지했다.

 

다만 3사 모두 매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철강 제품 가격 하락, 글로벌 수요 둔화, 공급과잉 등 외부 변수들이 복합 작용한 영향이다. 리스크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전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주요 투자지로 설정했으며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고율 관세를 우회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강판, 고망간강, 수소환원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발전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200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고망간강은 LNG·수소 저장용 극저온 강재로 상업화에 성공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기술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성격이 강한 중장기 전략으로 설비 구조조정과 연계해 고부가 중심으로 투자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 지역 스틸서비스센터(SSC)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공급 거점을 확대하고, 호주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건설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초고장력강, 시트레일용 냉연강판 등 차세대 차량용 소재와 함께 H형강 기반의 기능성 구조재인 'HC 컬럼' 등 건축 철강 고부가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설립, 수소환원제철 국책과제 참여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후판 부문에서 초극박물, 후물광폭 클래드강 등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로 조선사들의 고급 선종 확대 흐름에 따라 중장기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싱가포르·태국 등 해외 인증을 통한 수출 확대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샵'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도 이달 중 철강산업 고도화 및 수입재 대응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며 기업들은 품목별 대응과 설비 구조조정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형강·철근 등 저수익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재 대응과 가동률 기반 합리화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D 효과는 물량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후판에 일부 반영됐으며 열연은 연말부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스프레드 개선은 내년 2~3분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시점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달중 예고한 산업 고도화 전략은 단순 수입 규제 차원을 넘어 가동률과 수익성을 반영한 구조조정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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