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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60만닉스' 찍고 '11만전자' 날아올라… 반도체 투톱 '살까 말까' 고민 커진 개미(종합)

/SK하이닉스

'11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1만원), 60만 닉스(SK하이닉스 주가 60만원)'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6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6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0.91% 오른 6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종가 60만원 돌파를 기정사실로 보고 오전부터 목표 주가를 10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1만1500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 속에 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10만원을 넘어섰지만, 개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주가는 전날보다 3.35% 오른 11만1100원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을 타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연일 질주하는 가운데, 두 기업의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달 21일 장중 1000조원(우선주 포함)을 돌파했다. 이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언제쯤 수익을 거둬들이면 되는지로 모이고 있다.

 

◆반도체 투톱 '코스피 4천시대' 이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56.53%, 삼성전자는 108.83% 올랐다. 작년 말 기준 두 회사 시가총액은 합계 400조원대였지만, 현재 두 배 넘게 불어났다. 5월 말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6월부터 오름세를 타더니 9월 이후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곡선이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두 종목을 투자 바구니에 담아놓은 투자자 대부분은 현재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4분기 들어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3조478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79억원)와 격차도 크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SK하이닉스를 1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0월 이후 수익률만 78% 가 넘는다.

 

회사원 이모(43)씨는 "평균 매수 단가가 23만5000원인데, '50만닉스'까지는 팔고 싶은 유혹을 잘 버텼는데 막상 '60만닉스'가 현실이 되니 심각하게 고민된다"며 "SK하이닉스를 가진 주변 동료 대부분이 (언제 팔지) 눈치 게임 중"이라고 말했다.

 

◆개미들은 고민이다, 팔자니 아깝고 사자니 부담되고

 

반도체 업황을 들여다보는 전문가들 대부분은 "이번 수퍼사이클은 진짜"라며 아직은 팔 때가 아니라고 본다. 과거 2년 주기로 등락했던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은 모바일과 PC, 가전 등 소비자 중심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수요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은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등 AI 관련 투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B2B(기업 간 거래) 수요라는 점에서 구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런 배경 속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55만9000원 선이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분석 보고서를 내고 "산업이 바뀌었으면 기업가치 평가의 방법론도 바뀌어야 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오른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도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제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84만원까지 끌어올렸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8%, 46%씩 상향 조정한 99조원, 128조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과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15만원, 17만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삼성전자가 내년에 사상 최대 영업실적(D램 평균 판매단가 전년대비 26% 상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세계 최대 AI 팩토리 구축 협력으로 메모리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사이클보다 주가가 늘 앞서갔다는 게 문제다. 2000년대 이후 몇 번의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하기 약 6~9개월 전 주가는 고점을 형성한 후 먼저 꺾인 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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