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분야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 확대… 국내 증권사, 해외 크레딧 시장 동반 진출
대체투자 상품 다변화로 기관·자산가 대상 투자 포트폴리오 넓힌다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손잡고 먹거리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의 아시아 확장 전략과 국내증권사의 자본·상품 다변화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아폴로그룹 지주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폴로는 글로벌 인수금융을 포함한 우량 크레딧 딜에 대해 KB증권에 국내 독점주선권을 부여하고, 아폴로 펀드가 참여하는 해외 크레딧 딜과 관련해 KB증권에 공동 투자와 국내 주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KB증권은 자사가 주선하는 국내 인수금융에 대해 아폴로에 참여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날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매튜 미켈리니 아폴로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아폴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투자 운용사 중 하나로, 특히 글로벌 사모대출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KB증권은 아폴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주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기관의 글로벌 금융주선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의 세비오라그룹과 세비오라그룹 산하 사모펀드(PE) 자산운용사인 아젤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 대체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계된 대표적인 투자 상품들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증권은 양사의 협력으로 국내 기관과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사모펀드 전략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사모펀드 전략에서 아젤리아가 지닌 뛰어난 역량과 국내 프라이빗 웰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와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은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공동투자 및 세컨더리 전략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모펀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5월 블랙스톤의 대표 사모대출펀드 국내 독점 공급을 비롯해 에이리스, EQT, 누버거버먼, CVC 등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들의 상품을 국내에 공급해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PEF로, 운용자산(AUM)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4530억달러(약 630조원)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을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다. 칼라일 조성펀드에도 3억 달러를 투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1단계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로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 상품을 지속해 공급하겠다"고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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