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7일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TIME)'의 첫 번째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타임 서울'을 연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청담동 명품거리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브랜드의 격을 글로벌 명품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타임 서울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858㎡(약 562평) 규모로, 한섬이 운영하는 매장 중 가장 크다. 매장에서는 타임(여성)·타임 옴므(남성)·타임 파리(글로벌) 등 타임의 전 라인업을 판매하며, 플래그십 전용 제품도 선보인다. 특히 모든 신제품은 공식 출시일보다 1주일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국내 패션 브랜드가 건물 전체를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매장 규모와 위치뿐 아니라 공간 구성 및 콘텐츠 등 운영 전반에 있어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스탠다드(기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1층은 메인 전시 공간과 함께 국내외 작가들과 협업한 테이블웨어 등 100여 종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인다. 2층은 타임 여성 라인과 함께 고객 취향에 맞게 단추를 교체해주는 '버튼바'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70여 종의 단추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다.
3층은 남성 라인업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임 파리' 제품들로 구성되며, 4층에는 자체 F&B 브랜드 '카페 타임(Cafe TIME)'이 들어선다. 한섬은 카페 공간을 통해 고객이 타임의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타임 서울 오픈을 계기로 타임 브랜드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한섬은 2023년 글로벌 라인을 론칭하고 파리 패션위크 기간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타임 서울은 국내외 고객은 물론 글로벌 패션·유통 관계자들에게 타임의 헤리티지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쇼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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