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어바웃펫' 매각 등 구조조정 효과에 "10년 전 일본의 향기" 호평
BGF, '가성비 PB'로 선방했지만... 중대형점 전략 지연에 증권가 "아쉽다"
GS25와 CU가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무분별한 출점 대신 질적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내실을 다진 결과다. 다만, 3분기 실적과 4분기의 전망은 양사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 실적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편의점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상승한 2조4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623억원을 기록하며 5.9%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까지 편의점 업계는 소비침체와 업황 둔화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과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각각 1.2%,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 7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고, BGF리테일은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들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920억원에 그쳤다.
반면, 3분기에 접어들며 양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은 영업이익이 16.7% 증가하며 851억원을 기록했고, BGF리테일은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하며 7.1% 늘어났다. 양 사 모두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민생 회복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집객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이끌었다. 1,2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과 9월 모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 전략도 주효했다. GS리테일은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 중심 우량점으로 출점하는 데 나섰다. 기존 점포의 매장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스크랩 앤 빌드' 작업을 펼쳤고, 올해 200여개 점포가 이동했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 실적을 두고 양사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GS리테일에 대해서는 4개 증권사(신한, 미래에셋, 한화, IBK)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편의점 업계 재편 시기 일본의 주가 리레이팅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10년 전 일본 편의점의 향기'라고 호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효율 사업 정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고, 한화투자증권은 "하위권 사업자의 구조조정이 26년에도 지속되면서, 영업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증권사 3곳(IBK, 한화, 신한)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중대형 점포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을 아쉽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은 신규 오픈 점포 중 40%를 중대형 점포로 목표했지만, 실제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의 문제도 BGF리테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소비경기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자영업 시장 펀더멘탈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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