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25일 기준으로 집계된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 시가총액은 약 1803조 357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말 기준 1624조 4016억원 대비 약 178조 9559억원(1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급증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한강벨트로 불리는 성동·마포 등 인기 지역의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시가총액 구성별로 보면 일반 아파트는 약 1452조 376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2% 증가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약 350조 9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올라 상승 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약 326조 286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9% 증가했고 서초구는 약 218조 9424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송파구는 약 232조 3509억원이었으며 상승률은 약 16.1%~16.8% 수준이었다. 세 구를 합하면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43.1%를 차지했다.
비강남권 주요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약 95조 8278억원, 성동구 약 81조 1909억원, 마포구 약 76조 5400억원, 용산구 약 56조 1705억원, 광진구 약 40조 169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가총액 확대의 배경으로 첫째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기존 단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고 둘째 공사비 인상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기존 주택 가격에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강남3구 주택가격은 직전 고점 대비 100.9%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편 이번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부동산이 한국 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시가총액이 가격 거품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만큼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경우 가격 과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다.
결국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집값 기반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산 가치의 총합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시장 모두 주의 깊게 이 흐름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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