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수도가 정해질 때는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물"인간의 몸은 70%가 물이듯이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는 물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은 태어날 수도, 그 생명이 유지될 수도 없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부족국가든 더 나아가 제국을 이룰 때도 그 중심부가 되는 수도는 강을 끼고 있다. 삼국시대로부터 고구려는 대동강, 신라는 낙동강을 백제는 수도를 이전할 때도 반드시 한강으로부터 영산강과 금강 등 강 근처에 도읍을 정했었고 우리 민족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단군 역시 신단수 아래 도읍을 정했다. 그 신단수는 태백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 역시 태백산에 있으니 이름은 같고 위치한 지역은 다를지도 모르나, 가장 중심이 되고 으뜸이 됨의 접두어로 붙이는 것이 클 태(太)인 것을 고려하자면 그 의미가 자못 함축적이다.
검룡소와 더불어 또 하나 한강의 시원지로 알려진 곳, 오대산 서대 장령봉에 있는 우통수(于筒水)가 한민족의 생명수인 한강으로 흘러가 민족의 생명수가 된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태백의 검룡소가 남한강에서 가장 먼 발원지로 알려져 있으나 "오대산 수정암 옆에 물이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데, 그 색과 맛이 보통과 다르고 무게 또한 그러하여 우통수라 한다. 우통수는 금강연이 되고 한수(한강)의 근원이 된다."라고 세종실록에서는 우통수가 한강의 근원임을 기록했다. 우통수 기록은 더 앞선 기록인 삼국유사에서도 보인다. 그러니 북한강과 남한강 모두 태백을 시원으로 하여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강이 되어 한반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생명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천고마비의 상달 10월에 한강수의 시원을 찾아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생명수를 마셔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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