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산업생산이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역시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반면 소비(소매판매)는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5년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최근 산업생산은 8월(-0.3%)에 줄었다가 9월(1.3%)에 반등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제조업을 포함한 10월 광공업 생산은 4.0% 감소했다. 자동차(8.6%)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26.5%)와 전자부품(-9.0%)이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1982년 10월(-33.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0%로 전월대비 2.5%포인트(p) 내려왔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9월 역대 최고지수를 기록했던 것의 기저효과도 있고, 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물량지수를 좀 끌어내리는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시장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투자가 모두 줄면서 14.1%나 급감했다. 이 역시 전월(12.6%) 증가의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2023년 2월(6.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음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7.0%)를 비롯해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 통신기기·검퓨터,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4.9%) 판매는 줄어들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10월 소매판매 증가세와 관련해 "추석이 있다보니 영업일수가 감소해 내구재의 경우 4.9% 감소했다. 반면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 시행으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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