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약 3370만개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 노출을 인지하고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후속 조사를 통해 약 3370만개 계정이 무단 노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유출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포함된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그리고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다만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즉시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보안 기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도 협력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결제 및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아 고객이 별도의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일로 발생한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에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