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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랑세스, “한국은 차세대 성장 거점”… R&D·생산 설비 투자도 검토

반도체·배터리 중심 수요 급증… 초고순도 화학소재 공급 확대
AI·전기차·방산 대응 솔루션 강화… 한국 기업과 맞춤형 협력 추진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버트 핑크 랑세스 부회장이 한국 시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유혜온 기자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못 박았다.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산업 구조 속에서 한국이 반도체·배터리·조선·방산 등 핵심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랑세스는 기존 판매 법인 수준을 넘어 한국 내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 구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장기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후버트 핑크 랑세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고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시장 중 하나로, 스페셜티 화학기업인 랑세스와 전략적으로 맞닿아 있다"며 "R&D 시설과 생산 설비를 한국에 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독일 바이엘에서 분사한 랑세스는 스페셜티 화학에 집중하며 고기능·고순도 제품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32개국에서 약 1만 1800명의 인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 2022년 약 80억 8800만 유로에서 2024년 63억 6600만 유로로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전략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랑세스는 반도체·배터리·조선·방산 등 첨단 제조 산업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랑세스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랑세스는 초정밀 식각·도핑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불산(HF), 옥시염화인(POCl₃), 브롬화수소(HBr) 등 고순도 화학물질을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초순수(PW·UPW) 제조 핵심 소재인 이온교환수지 '레바티트(Lewatit)' 수요가 확대되면서 공정 안정화 솔루션 분야에서 파트너십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반도체용 초순수를 제조하는 랑세스 입장에서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핑크 부회장은 "AI 반도체 시대는 불순물 1조분의 1(pptr) 관리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고순도 화학소재 경쟁력이 한국 공동 성장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영향을 끼치는 부분과 발맞춰 저희도 이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포트폴리오를 그런 방향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끔 많은 솔루션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 확장이 두드러진다. 랑세스는 고순도 산화철 '베이페록스(Bayferrox)' 기반의 LFP 양극재 전구체 공급을 준비 중이고 전해질 제조에 필수적인 불산과 플루오로황산(FSA)을 국내 배터리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비할로겐계 난연제, 구동계 고효율 윤활유 첨가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용 이온교환수지 등 다층적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한국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조선·방산 분야는 글로벌 규제와 기술 고도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 규제대응형 친환경 방오제 '씨나인(Sea-Nime)'은 대형 선박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보이는 항공·군수용 윤활유 '로이코(Royco)'는 국내 방위산업에서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랑세스 그룹은 중국발 공급과잉이란 악재 속에서도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핑크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회복력을 갖추고 미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향후 10년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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