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사고 관련 4000억원 규모의 보상안 발표
주당 배당 기존 600원 유지 여부 '불확실'
위약금 면제 여파에 단기 투자심리 위축
KT가 대규모 해킹 사고에 따른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단기 실적과 배당 가시성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유안타증권은 통신업종 주간 보고서를 통해 "KT가 침해사고와 관련해 약 400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2025년 4분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65000원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보상안이 실적과 배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발생하는 위약금 면제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상 비용이 2025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당 가시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 연구원은 "배당을 아예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지만, 전 분기와 동일한 주당 600원 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 한 주간 통신업종 주가는 -1.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4%)을 하회했다. 보안 이슈가 이어지면서 기관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모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KT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가입자 이탈 규모는 과거 경쟁사의 해킹 사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향후 가입자 이동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에 따른 마케팅 경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보상 비용이 실적과 배당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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