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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퇴장, 새해 '에이블 회장' 시대 시작

CEO 교체 첫날 주가 하락…시장, ‘버핏 프리미엄’ 걷히나
현금 3800억달러 쥔 버크셔, 자본 배분이 관건
“100년 기업” 강조한 버핏, 의장직 유지하며 후임 지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뉴시스

60년간 미국 자본시장을 대표해온 '투자의 전설'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막대한 현금을 쌓아온 버크셔의 향후 자본 배분과, 후임 체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은 1월 1일(현지시간)부로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그가 후계자로 지명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신임 CEO에 취임했다. 다만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에 계속 출근해 경영 승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CEO 교체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가 0.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버핏 프리미엄'이 일부 걷히는 과정이라는 해석과 함께, 후임 경영진의 자본 배분 역량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은 은퇴 이후에도 후임 CEO인 그레그 에이블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100년 후에도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레그가 내 돈을 관리하는 것이 미국의 어떤 최고 투자자나 CEO보다 낫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일보다 그가 일주일 안에 더 많은 일을 해낼지도 모른다"며 에이블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블 CEO는 2000년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인수 당시 버크셔에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 보험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총괄해왔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계속 버크셔일 것"이라며 "지난 60년간 유지해온 자본 배분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현금 보유와 낮은 부채를 중시하는 '요새형 재무구조' 역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관심은 무엇보다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에 쏠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81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버크셔가 12개 분기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과거 대규모로 진행해왔던 자사주 매입도 최근 수 분기 동안 중단한 결과다. 버핏은 그간 시장 고평가를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S&P500 지수가 약 16% 상승한 반면, 버크셔 주가는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1965년 버핏이 쇠락하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한 이후 회사 주식의 누적 수익률은 약 610만%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웃도는 성과다.

 

다만 에이블 개인의 투자 성과는 아직 버핏만큼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WSJ는 "버크셔 주주들은 에이블이 '제2의 버핏'이 되기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구축된 분권형 경영 구조가 버크셔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 약 1500억달러로 세계 10위 부호인 버핏은,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버크셔 지분 상당량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버크셔 주주들이 에이블을 신뢰하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버핏은 "모든 것이 그대로일 것"이라며 주주총회 참석과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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