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유통업계 수장들의 신년사로 본 2026 유통 청사진

확장은 끝났다…구조 바꾸고 기민한 실행력 관건

2026년 유통업계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환'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구조화되고 내수 침체가 일상화되면서, 점포 확대나 단기 판촉 중심의 기존 성장 공식은 한계에 도달했다. 때문에 더 이상 '성장 전략'을 말하기 보다 생존을 전제로 한 '전환 선언문'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일제히 AI 기반 경영 전환과 실행력 강화, 그리고 고객 가치의 재정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각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성장과 혁신의 출발점으로 '고객 가치'를 제시했다. 그는 고물가·고금리·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현재의 경영환경을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과거의 관습을 깨는 자율적 실행과 AI를 활용한 선제 대응 없이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규정하며 경영 화두로 '비상(飛上)'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2~3년을 "도약을 위한 고통의 준비 기간"으로 정의하며, 이제는 1등 기업에 걸맞은 '탑(TOP)의 본성'과 과거의 사고를 뒤집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전략 수정이 아니라, 고객 욕구 자체를 재설계하라는 주문에 가깝다.

 

손경식 CJ그룹 회장/CJ그룹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창사 31주년 신년사를 통해 'BBQ 신(新)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제너시스BBQ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조했다. 외형 확장보다 본원적 경쟁력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비, 기민한 실행 체계 구축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다.유통업계 전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AI의 위상 변화다. CJ그룹은 AI를 기업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식품·물류·콘텐츠 전반에 AI 기반 의사결정과 운영 체계를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단순·반복 업무를 AI에 맡기고, 임직원들이 창의적·전략적 영역에 집중하는 조직 재설계를 추진한다. BBQ는 주문·조리·물류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제로 마찰' 구조를 제시하며 AI를 실행 인프라로 규정했다.이같은 흐름은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등에서도 나타난다. 오프라인 중심의 백화점 역시 더 이상 공간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경험의 정교화와 운영 효율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단순히 좋은 상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왜 머무르고 왜 선택하는지를 다시 묻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2026년을 바라보는 유통업계의 시선은 명확하다. 전략의 방향성은 이미 대부분 비슷해졌다. 문제는 누가 더 빨리, 더 깊게 실행하느냐다. 신세계가 '한 발 앞서, 한 박자 빠른 실행'을 강조하고, 롯데가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직접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까지 신년사의 핵심으로 끌어올린 것도 실행력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선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고객 가치, 실행력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6년은 방향성과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빠른 실행력과 추진력이 기업의 체급 차이를 가르는 핵심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