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관세 장벽과 글로벌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긴장 심화에도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기아는 역대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M)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793만4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 794만7221대와 비교해 1만2349대(0.16%) 소폭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226대를 판매해 글로벌 기준 413만818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0.3%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0.1% 줄었다.
기아는 2025년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로 글로벌 기준 313만58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2024년 최대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스포티지(56만9688대)로 집계됐다.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출시 효과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내수 4만249대, 수출 7만286대로 총 11만5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특히 독일과 호주, 우크라이나 등 해외 수출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2025년 글로벌 판매가 8만8044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다만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운 내수 판매는 5만2271대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1만5094대, 수출 44만7216대 등 총 46만23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신차 출시와 글로벌 판매 시장 확대로 실적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신규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강화와 함께 PBV 전용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세워 글로벌 판매 확대를 노린다.
KG모빌리티는 무쏘를 비롯한 신형 픽업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내수는 물론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폴스타4 등 신규 수출 모델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통해 수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 출시하는 신차 '필랑트'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GM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차종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트림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수출 중심 사업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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