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더 번다"...증시 활황에 증권사 성장세 지속
증권주 차별화...신사업 인가·거래대금 민감도에 갈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증시 회복세가 맞물리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대금 증가가 업황을 지지하는 가운데, 신사업 인가 여부에 따른 증권사 간 차별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의 2025년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7조7817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8조798억원으로 불어나며 지난해 대비 3.83% 증가해 8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는 지난해 두드러진 성적을 냈던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한 4곳 증권사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증권이 1조46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미래에셋증권(9.1%), NH투자증권(5.0%), 키움증권(4.7%)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는 2조26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2조3606억원) 대비 3.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직전 해였던 2024년 1조1997억원 대비 96.76% 급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이익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NH농협은행의 성과를 넘어선 바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등 구조 개선 효과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이 맞물렸다.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증시 훈풍도 힘을 더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했으며, 올해도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거래대금 증가세와 브로커리지 기반 증권 업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국내 증시의 종가가 연고점 부근에서 강하게 형성됐고,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국내 증권사의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증시 활황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변수는 금리 급등세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3년·10년 금리는 각각 전분기 대비 37bp(bp=0.01%포인트)·44bp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시중금리의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증권사의 운용실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 훼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안 연구원은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시중금리의 추가적인 가파른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운용손익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일회성 요인일 가능성이 높고, 주가 하락 시에는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춤했던 증권주에 대한 관심도 살아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정책 흐름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대응력이 갖춰진 증권사를 위주로 반등을 지속할 확률이 높다. 지난달이었던 2025년 12월 KRX 증권지수는 1.8%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약 5.7%포인트 하회했다. 다만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고, 발행어음·IMA 등 신사업 인가를 확보한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7.0%, 6.6% 상승하며 경쟁사 대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고,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한 대형사를 중심으로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토큰증권(STO) 법안도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디지털자산 관련 성장 동력을 확보한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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