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3.6% 급증, 증권사·유동화회사 주도
3개월물 이하가 99.7%…초단기 자금 수요 집중
A1등급이 94% 차지하며 신용 양극화 뚜렷
기업과 금융회사의 초단기 자금 조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1년 만에 33% 넘게 증가하며 116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3일 '2025년 단기사채(STB) 발행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1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868조3000억원) 대비 33.6%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단기사채는 만기 1년 이하의 전자등록 방식 회사채로, 기업어음(CP)과 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단기자금 조달 수단이다. 최근 금리 변동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장기 차입 대신 초단기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발행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83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늘었고, 자산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325조9000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전체 발행액 가운데 일반 단기사채 비중은 71.9%, 유동화 단기사채는 28.1%를 차지했다.
만기 구조는 더욱 단기화됐다. 3개월(92일) 이하 발행 규모가 1156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당일물·1일물·2~7일물 등 초단기물이 573조4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일 단위 자금 운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이 1091저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의 94.1%를 차지했다. 반면 A2 이하 등급은 69조원에 그쳐, 단기사채 시장에서도 우량 신용 중심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491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동화회사(325조9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195조9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146조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증권사 발행액은 전년 대비 49.4% 급증하며 단기사채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사채 시장 급성장이 금융권 유동성 운용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 조달보다 짧은 만기의 반복 발행을 통해 금리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금 운용의 기동성을 높이려는 수요가 단기사채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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