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ISA 비중 60%
위탁매매 이어 자산관리 부문 성장세 뚜렷
AI 챗봇·퇴직연금으로 인프라 확장
키움증권의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가 9조원을 넘어섰다. 위탁매매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는 9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말 5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잔고 확대의 배경으로는 절세 상품 수요 증가와 고객 편의성을 높인 프로세스 개선이 꼽힌다. 연금저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상품이 전체 자산관리 잔고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고객 수요에 맞춘 마케팅과 상품 접근성 개선도 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주식 약정금액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 주식 부문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자산관리 상품 라인업도 점차 확대해왔다. 2007년 온라인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채권, ELS, RP(환매조건부채권), 랩 어카운트 등으로 판매 상품을 늘렸고, 지난해 11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했다.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산관리 챗봇 '키우Me'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키우Me'는 금융상품 관련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이후 10개월간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3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투자자 상황에 맞춘 포트폴리오 제안 등 기능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자산관리 인프라를 전담하는 자산관리CX혁신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개시해 자산관리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테일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범 키움증권 자산관리부문장(상무)은 "올해를 자산관리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플랫폼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이 보다 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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