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AI 자산운용·글로벌 X 축으로 ‘디지털 자산 그룹’ 전환
향후 5년 200억달러 재투자…미국·중국·유럽 M&A 정조준
"안주는 퇴보"…AI 격변기 속 전략적 통찰·결단력 강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는 인공지능(AI) 격변기를 맞아 '제2의 창업'에 준하는 전략 전환을 공식화했다. 자산의 토큰화, AI 기반 자산운용 플랫폼, 이익의 재투자를 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짜겠다는 구상이다.
박 GSO는 3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가파른 변곡점에 서 있다"며 "자본이 아닌 AI 지능이 생산성을 독점하는 '생산성의 비대칭'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와 일자리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기존 방식의 성실함이나 관성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전제다.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규정하며 미래에셋의 '제2의 창업'을 이끌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는 자산의 토큰화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완성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인수를 출발점으로,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모든 투자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그리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거점에서 리테일 고객 전용 모바일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둘째 축은 미국 웰스스팟(Wealthspot)의 AI 운용 역량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플랫폼 결합이다. 박 GSO는 웰스스팟이 축적한 AI 기반 운용 지능이 플랫폼과 결합될 경우 미래에셋이 '디지털 자산운용 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X(Global X) ETF는 이러한 혁신 전략을 전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유통 채널로 기능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박 GSO는 이익의 재투자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박 GSO는 향후 5년간 그룹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약 200억달러 규모의 영업이익과 투자 회수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에 다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유기적 성장을 병행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슈퍼 갭'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 GOS는 "투자의 세계에서 안주는 곧 퇴보"라며 "가장 먼저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과감하게 기회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의 성장은 숫자에 그쳐서는 안 되며,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고객의 노후를 지키는 '따뜻한 자본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전략적 통찰과 결단력이 없는 성실함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며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부의 지도는 글로벌 금융의 이정표이자 다음 세대에 남길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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