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첫 재산공개
이찬진 금융감독우언장, 재산 385억
주식·회사채 취임 직후 전량 매도…재산 80% 이상 예금, 순금 3kg 등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총 385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 가운데서도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예금 비중이 절대적인 것이 특징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6년 제1회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총 384억887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예금은 310억5000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은 공시가격 기준 약 29억5000만원 규모다. 이 원장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2채와 본인 명의의 성동구·중구 상가 2채를 보유했으며, 아파트 한 채는 다주택자 논란 이후 처분했다고 신고했다. 다만 재산 공개 기준일은 취임일로, 매도분은 이번 신고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증권 자산은 약 1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국내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 회사채를 취임 직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회사채 10만주 역시 원장 취임 이후 모두 처분한 상태다. 배우자와 장남이 보유한 일부 해외주식과 증권 자산만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이밖에 ▲채권 약 20억9000만원 ▲금 및 백금 약 4억5000만원 ▲보석류 약 1억4000만원 ▲헬스장 회원권 약 1억6000만원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장녀의 재산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 원장의 대규모 현금성 자산은 공익변호사 시절 수행한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의 성공보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수임료 대부분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재산 자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총 20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약 1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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