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10일까지…공모 6000만주, 상장일 3월 5일
가계대출 넘어 SME 확장
주식·채권·가상자산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 본격화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삼수' 끝에 다시 추진한다.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 물량을 조정하는 등 공모 구조를 손질하며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과거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만큼 이번이 사실상 '삼수 도전'이다.
이번 공모는 총 6000만주 규모로,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8~1.56배로 직전 상장 추진 당시보다 약 20% 낮췄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3672억~3조8541억원으로, 과거 목표치였던 5조원 대비 약 1조원가량 몸값을 낮췄다. 코스피가 5300선을 넘기는 등 시장이 활황이지만 가격과 공급 물량을 동시에 낮춰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공모금액은 희망 밴드 상단 기준 5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 BIS 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되며, 총 1조원 수준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공모가 확정은 12일, 일반 청약은 20~23일 이틀간 진행된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한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최 은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으로 SME 금융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넓혀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5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케이뱅크는 2025년 말 기준 고객 1553만명, 여신 잔액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도 순이익 1034억원을 냈다.
케이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도 추진한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 상품군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협력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가 핵심 동력이었던 만큼 의존도는 과제로 꼽힌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지급한 이자 비용은 2023년 95억원에서 2024년 567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이 아닌 MMF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만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의 예금 기반은 꾸준히 성장 중이고, 업비트 예치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2조~8조원 사이에서 변동한다"며 "기초 체력이 탄탄해 업비트 자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행장은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