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북미 ESS 수요 급증에 배터리 주도권 경쟁…K-배터리 부담 확대

전력망·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ESS 설치 급증
EV 생산라인 ESS 전환…북미 현지 공장 재편 가속
중국 LFP 가격 공세 지속…원가 경쟁력 격차 부담
포드·테슬라 등 완성차, ESS 사업 본격 가세

배터리3사 로고/각 사 제공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북미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옮겨가는 가운데 중국산 LFP 배터리의 가격 공세와 테슬라·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생산 가세로 배터리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북미 시장 입지를 둘러싼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전력망 안정화 수요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맞물리면서 올해 글로벌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로 가동률 부담이 커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ESS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해 전력망·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등 북미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망·데이터센터용 ESS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며 수주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북미 생산 비중을 높여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셀·시스템 단위 안전성 검증을 앞세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 홀랜드·랜싱 단독 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 합작 공장을 활용해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생산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ESS 전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형 LFP 배터리를 적용한 SBB 2.0을 미국에서 생산해 현지 ESS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온도 미국 조지아 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로 전환해 북미 ESS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기준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과 공급 경험 면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고관세와 공급망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SS는 에너지 밀도보다 내화성, 화재 안전성이 중시되는 특성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력으로 사용된다. 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부담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ESS 시장에 완성차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전략 재검토 과정에서 대규모 전환 비용을 손실로 반영한 뒤, 차량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데이터센터·유틸리티용 대형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EV 배터리 공장을 전력기업과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테슬라 역시 EV 판매 둔화 속에서 ESS를 가장 수익성이 높고 성장 속도가 빠른 사업으로 제시하며, 올해 말 휴스턴 신설 공장에서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ESS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 단기적인 방어선이자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재정립할 수 있는 핵심 전장"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과 안전성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