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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에도 통했다"… BGF리테일, 작년 매출 9조 돌파 '역대 최대'

CU 점포 전경/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고물가와 유통 업계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무분별한 점포 확장 대신 수익성 중심의 '알짜 점포' 출점 전략과 트렌드를 선도한 차별화 상품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9조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9억원으로 0.9% 늘었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매출액은 2조2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24.4%나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겪은 극심한 침체를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의 평균 매출 신장률이 0.4%, 편의점 업계 평균이 0.1%에 그친 상황에서도 BGF리테일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상품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있었다. 4분기 기준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담배 비중이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반면, 이익률이 높은 일반 상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이익 구조가 개선됐다.

 

상품 전략에서는 발 빠른 트렌드 선점이 돋보였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수요를 선점했고, 메타몽·브롤스타즈 등 인기 IP(지식재산권) 제휴 상품이 흥행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쿠팡이츠 입점과 자체 커피 브랜드 'get 커피' 배달 확대 등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해 점포 회전율을 높였다.

 

점포 전략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확실히 전환했다. BGF리테일은 손익 우량점 중심의 개점 전략을 고수하며 지난해 점포 수 1만 8711개를 기록, 전년 대비 253개 순증하는 데 그쳤다. 2023년 975개, 2024년 696개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출점 속도를 조절한 셈이다.

 

대신 점포의 내실은 다져졌다.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 결과, 2025년 신규점의 일매출은 전년 대비 6.4% 신장하며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도 양질의 신규점 출점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품 및 서비스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운영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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