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감소, 기업대출은 증가
은행 수신 50조원 넘게 빠져...증시 이동
1월 국내 금융시장은 국고채 금리의 큰 폭 상승(채권값 하락)과 코스피의 5000선 돌파가 동시에 나타나 '채권 약세·주식 강세' 흐름이 뚜렷했다.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로 돌아서고, 은행 수신이 큰 폭 감소하는 등 자금 흐름도 빠르게 이동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와 재정확대 경계감 확대, 국내 채권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에 따른 수급 부담이 겹치며 큰 폭 상승했다. 실제 국고채(3년)는 12월 2.95%에서 1월 3.14%로, 국고채(10년)는 12월 3.39%에서 1월 3.61%로 올랐다.
주식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부 정책 기대 등을 배경으로 1월 27일 5000선을 넘어섰고, 2월 3일 5371로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다만 2월 들어 차익실현 유인 확대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AI 수익성 우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졌다.
은행 대출 흐름은 가계와 기업이 엇갈렸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은 -1조원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월(-2조원)보다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원으로 가계대출 관리 지속과 전세자금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고,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에도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4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반면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을 배경으로 증가 전환했다. 1월 은행 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2조3000억원)은 연초 대출영업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대기업대출(+3조4000억원)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자금조달에서는 회사채 순발행이 -2조원으로 순상환 규모가 확대된 반면, CP·단기사채는 +10조1000억원으로 큰 폭 순발행했다.
자금의 '거처'도 이동했다. 1월 은행 수신은 -50조8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 유입됐던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4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91조9000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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