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이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 전략을 제시했다. 전기차(EV) 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 배터리 콘퍼런스(TBC)'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양사는 특허 라이선싱 플랫폼 '튤립(Tulip)'을 통해 핵심 배터리 기술 특허를 공유하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이 관련 기술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와 로열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1923년 건전지 생산을 시작으로 배터리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2008년 전기차용 고니켈 리튬이온 배터리를 앞세워 EV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회사는 지난 17년간 누적 170억 개 이상의 EV 배터리 셀을 생산했고 관련 리콜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흑연 음극과 NCM·NCA 양극재, 실리콘계 음극 기술 발전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990년대 대비 약 3배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추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산업의 비용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파나소닉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1990년대 kWh당 1000달러 이상에서 크게 낮아진 반면 생산 규모는 1000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향후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기차에서 AI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타나베 CTO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서버 랙 단위 전력 백업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배터리백업유닛(BBU)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차세대 시장 대응의 핵심으로 내세운 분야다. 와타나베 CTO는 "원통형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성의 균형이 뛰어나고 열폭주 상황에서도 주변 셀을 보호하기 쉬운 구조"라며 "셀 크기가 작아 새로운 소재나 기술을 차세대 제품에 적용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은 EV 시대를 넘어 AI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원통형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FP 배터리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LFP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생산 계획이 없다"며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내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하루 약 700만 개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생산 과정에는 하루 약 20개 컨테이너 분량의 소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캔자스주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