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6300조 돌파, 수탁수수료 2조3383억원 ↑
IB·WM·신용공여까지 전방위 실적 개선
레버리지 상승에도 건전성 유지…"증시 의존 구조는 부담"
국내외 주식 거래가 폭증하면서 증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63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 순이익은 1년 만에 2조7000억원 넘게 증가하며 10조원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2025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61곳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 대비 2조7014억원(38.9%)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9%에서 10.0%로 올라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번 실적 개선은 사실상 '거래대금 효과'다. 지난해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6348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24.3% 늘었다. 이에 따라 수탁수수료는 8조6021억원으로 2조3383억원(37.3%)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수수료 기반 사업 전반도 동반 성장했다. IB 부문 수수료는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확대 영향으로 4조864억원을 기록하며 9.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역시 펀드 판매와 투자일임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조6333억원으로 26.4% 늘었다. 종합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확대에 따라 대출 관련 이익도 4613억원 증가했다.
자기매매 부문에서는 자산별로 희비가 갈렸다. 주식과 펀드 관련 손익은 증시 급등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파생상품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 확대로 7조1890억원 감소했다. 채권 손익도 금리 상승 여파로 2조6636억원 줄어들며 전반적인 수익 구조의 변동성을 드러냈다.
외환과 대출 부문에서는 추가 이익이 발생했다. 환율 변동 영향으로 외환 관련 손익이 1조6860억원 증가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재무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자산은 943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조7000억원(25.0%) 증가했다. 주식 등 증권 보유액이 82조7000억원 늘었고, 현금 및 예치금도 47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예수부채와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841조5000억원까지 확대됐고,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0조7000억원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NCR)은 915.1%로 전년 대비 113.9%포인트 상승하며 규제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고, 레버리지비율은 693.7%로 전년 대비 37.3%포인트 상승했지만, 규제 기준(1100%) 이내를 유지했다.
다만 금감원은 이번 실적이 거래대금 증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동 정세, 금리 상승, 증시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NCR 산정 방식 개선과 유동성 규제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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