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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에너지 절약 동참…전력 소비 줄이고 차량5·10부제 실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국내 기업들이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석유·가스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차량 5·10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부문에서 차량 5부제를 의무 시행하긴 했지만 민간 기업이 시행하는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 현대케피코,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사에서 차량 5부제를 신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현대차·기아 본사를 중심으로 시행한 차량 5부제를 다른 주요 그룹사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셔틀버스 노선을 늘려 직원들의 자가용 이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업무용 차량 운행 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우선 사용한다. 신규 차량을 구매할 때에는 친환경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냉난방과 조명은 고효율 설비로 교체한다. 특히 현대차·기아 본사는 최근 자동 소등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적극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 서초 사옥.

삼성그룹은 26일부터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시행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차량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은 사업장 내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계획이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 차단, 실험 장비 대기 전력 차단 등 생활 밀착형 절감 캠페인도 전개한다.

 

SK그룹도 30일부터 국내에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춘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진행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도 의무 적용한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3~4층 이하의 저층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LG도 27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한다. LG는 기존에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해왔다. 주요 출퇴근 동선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임직원의 편리한 출퇴근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도록 해왔다.

 

한화그룹 역시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한화그룹은 또 사무실·사업장 전기 절감을 목적으로 PC 절전모드 및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 차단, 미사용 공간(회의실, 교육장 등) 공조 조절, 실내온도 기준 강화 및 개인 냉난방 기구 사용 조절 등을 실시한다. 조명·설비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공용 공간(복도, 로비, 화장실, 주차장 등) 조도 축소, 야간 외관 조명 최소화 등에 나선다.

 

GS그룹도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발맞춰 차량 5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HD현대도 지난 25일 차량 10부제를 자율 참여 방식으로 도입하고, 사업장 전반에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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