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의사결정권자들 HD의 조선·방산 기술 참관
25개국 외국 무관단도 2주전 울산 함정 건조 현장 방문
유럽에 군함 수출 사례 없지만 향후 협력, 수출 등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까지 터지면서 유럽과 중동국 등이 재무장과 군비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HD현대의 해양방산 역량에 대한 주요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 군·외교 인사들의 생산현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방위산업 협력과 장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HD현대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30개국 대사단은 지난 14일 경기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나토와 한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대사단이 HD현대의 조선·방산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나토 주재 대사는 각 회원국이 나토 본부에 파견한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정치·군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핵심 인사들이다.
대사단은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주요 함정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선박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역사관 '청운홀'과 디지털융합센터를 찾아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시운전 등 첨단 기술도 확인했다.
유럽 주요국의 방위비 확대 흐름은 뚜렷하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EU 회원국 국방 예산은 지난 2021년 2180억유로(약 378조원)에서 2024년 3260억유로(566조원)로 늘었으며, 2027년까지 최소 1000억유로 이상 추가 증액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재무장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군력 증강과 함정 현대화 수요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25개국 주한 외국 무관단 30여명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조선소와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외국 무관은 각국 대사관 소속 군사 담당관으로, 방산 협력과 무기 도입을 담당하는 실무 채널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국내 조선업체가 건조한 군함이 유럽에 수출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수상함이든 잠수함이든 유럽 국가에 군함을 수출한 기록이 없다는 점은 그만큼 유럽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 유러피안 기조가 강화되고는 있지만, 그 틀 안에서도 한국은 협력 가능한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 역시 제약 속에서도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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