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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불확실성 속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계열사별 투자·증설로 사업 구조 고도화
공급과잉 장기화 속 스페셜티 전략 강화
연구개발·공정 혁신으로 경쟁력 제고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복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석유화학 업황 속에서도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단기 대응을 넘어 고부가가치 중심의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성능과 연비, 내구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전기차 환경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SSBR 증설을 마쳤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 설비를 바탕으로 스페셜티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능력을 10만톤 늘리는 디보틀네킹(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2024년 20만톤 증설에 이은 추가 확대다. 2년간 총 3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지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호미쓰이화학의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설비 활용 효율을 높여 투자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MD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폴리켐도 지난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7만톤 증설을 완료하며 연산 31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 환경에 대한 내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로 내열성·내기후성·내약품성이 우수해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된다.

 

금호폴리켐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 소재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 물량 경쟁을 넘어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와 반덤핑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 저탄소 인증 등 각종 환경 인증을 확보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금호리조트는 여행·레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 경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시설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최신형 요트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과 품질,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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