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0일 '와이드형 퓨라X 맥스' 발표회 개최
삼성전자, 7월 가로형 와이드 폴드 공개
애플 9월 출시 준비중
화웨이가 중국에서 업계 최초로 가로형 와이드 폴더블폰 '퓨라X 맥스(Pura X Max)'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폼팩터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하반기 유사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화웨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발표회를 갖고 '퓨라X 맥스'를 공개했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진 가운데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최근 3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스마트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제 교체 수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폴더블 시장만큼은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 급증하며 유일한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웨이는 기존 폴더블의 한계로 지적돼 온 화면 비율을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퓨라X 맥스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내부에 7.69인치 WQ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외부 커버 스크린은 5.5인치 크기로 구성됐다.
특히 퓨라X 맥스는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유지해온 세로형 바 타입을 벗어나 가로 폭을 넓힌 '여권형' 설계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퓨라X 맥스는 기린 9030 칩셋을 탑재하고 6000mAh를 웃도는 대용량 배터리와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며 하모니OS 6.1을 탑재했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AI 기능도 강화돼 스케치나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12GB·256GB 기본 모델이 1만888위안(약 212만원)에서 시작해 16GB·1TB 최상위 모델은 1만2888위안(약 251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화웨이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출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제품을 폴더블 시장의 방향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이 접는 방식 자체보다 화면 비율과 사용 경험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가로형 폼팩터가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선제 출시에 삼성전자와 애플도 맞대응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8과 함께 가로형 와이드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Z 폴드8 와이드는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대응해 시장 주도권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애플도 9월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준비 중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2000만 개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수주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의 세로형 구조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화웨이가 가로 확장형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내놓고 삼성전자와 애플까지 동일한 흐름에 올라타면서 시장의 기준 자체가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면 형태 변화는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변수"라며 "다만 가격과 내구성, 사용성 등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하면 일시적 시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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