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MW 규모 발전설비 공급
AI 확산에 급증한 전력 수요 겨냥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겨냥해 엔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AEG)과 20메가와트(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684MW로, 금액 기준 6271억원에 달한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발전용 엔진 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물량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으로, 회사가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20MW급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으로, 높은 발전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빠른 기동성과 안정적인 부하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24시간 무중단 운전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기존 선박용 엔진 중심에서 나아가 데이터센터용 전력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 전력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힘센엔진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산업용 전력, 비상 및 보조 전원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진 기술과 설비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이번 계약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다양한 발전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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